평소에 자기계발서는 잘 읽지 않는다. 내용도 다 거기서 거기고, 처음부터 끝까지 틀린말이 없는 부모님 잔소리같고 작가의 자기 자랑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에 한 두권 정도는 읽는다. 읽고나면 무었인가 의욕도 생기고, 나의 생활을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니 아에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약 1달전에 일본 작가 마루야마겐지가 쓴 [나는 길들지 않는다]를 읽었다. 읽은지 다소 시간이 지나다 보니 구체적인 내용은 많이 잃어버렸지만, 일반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고 읽은 나에게 상당히 인상이 남았다. 특히 일반 무역회사를 다니다가 작가의 길로 들어선 이력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나도 현재 무역관련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의 젊음을 말살당하면 안된다고 한다. 여기서 젊음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늙음이 아닌, 나의 재능과 능력과 시간을 온전히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오는 늙음을 말한다. 많이 들은 이야기인 "내 인생의 주인은 나야!" 라는 것을 과잉보호를 하는 부모에게서, 공무원 또는 대기업 직원으로써 나의 젊음을 빼앗긴다고 한다.
작가는 동물원에 갇힌 야생동물을 예로 들어가며 이야기 한다. 동물원의 야생 동물은 천적이 없다. 정해진 시간에 먹이도 나오고, 주기적으로 청소는 물론 샤워와 건강관리도 해 준다. 이런 동물원 생활에 길들여진 야생동물은 평생 죽을때 까지 갇혀 살며,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살아간다. 야생으로 돌아가도 적응하지 못하고 금방 죽게된다.
사람은 어떨까? 현재 우리들은 공무원이 되거나 공기업, 대기업 직원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공무원과 대기업이라는 방패막을 받아 남은 여생을 안락하게 보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동물원의 야생동물이 아니다. 우리들은 죽을때 까지 공무원과 기업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보호를 받는 순간 우리의 능력은 감퇴하게 되며, 능력이 한계를 드러내는 순간 야생으로 쫒겨나갈 수 밖에 없다.
작가는 우리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당장 회사에서 나올 것을 권한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농사라도 지으라고 한다. 나의 능력, 나의 감각을 모두 동원해 살아가다보면, 나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이 나의 젊음을 유지 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예전 한 대형여행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신입OT때 대표이사님이 한 말이 있다.
"스스로를 절벽 끝으로 몰아넣으세요. 당장은 힘들지만, 분명 큰 도움이 됩니다"
대표님 역시 지방에서 올라와 직장생활을 하다가 사업을 시작해 우리나라 가장 큰 여행사를 만드신 분께서 하신 말씀이니 검증된 말이겠지? 이 책을 읽는 막바지에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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