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말까 할때는 해야 하나?
“ㅇㅇ아, 스파링 한번 하자”, 퇴근 후, 다이어트 목적으로 시작한 복싱에 재미를 붙여 오래 하다보니, 관장님 권유로 직장인 생활체육복싱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나는 평소 스파링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생판 처음 본 사람을 때리는 것, 맞는 것, 그리고 그 3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는 너무 길 뿐만 아니라 내 마음 먹은데로 주먹이 나가지 않는 그 느낌이 너무 싫었다. 시합은 2주 후로 다가왔고, 관장님께서 몸무게와 실력이 비슷한 관원과 스파링을 해 보라고 했지만, 작년에 다쳤던 어깨의 부상이 어제 스파링 후, 조금 불편하게 되었다는 핑계로 스파링은 피할 수 있었다. 당장의 스파링은 피할 수 있었지만, 2주 앞으로 다가온 시합걱정에 “그냥 할걸……” 하는 후회가 운동하는 내내 남아 있었다. 어떻게 보면 고작 3..
2018. 3. 18.